찻잔 속의 그리움
김미경
어제 말아둔 추억 수북히 꺼내어
바람결에 날아드는 그리움 한 스푼 넣고
낯게 깔리는 행복 두 스푼 녹여
내 사소한 일상이 되어
때없이 오고 가는 아름다운 사람과
마주하는 따뜻한 그리움이고 싶다...
진솔한 마음으로
배려가 뭔 줄 알게 되고
저절로 믿음이 생겨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행복해 하며
홀로 듣는 음악도 함께 듣고 싶어지는
단 하나의 소중한 인연으로 남고 싶다...
마음 지독히 흐린 날엔
내 가슴 속 눈물 달래주는
찻잔 속의 그리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