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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그리움 - 이외수

해피 소이 2025. 2. 2. 21:40

노을빛 그리움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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