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전령사[傳令使]
홍매화를...
통도사의 봄을 오롯이
내 폰으로 전송해주다니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다 전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이 되네
봄이 오면 봄꽃을 전하고
여름에는 고즈넉한 산사를
가을이면 멋드러진 단풍을
겨울이면 금정산의 기암괴석과
소나무의 푸르름을 보내주었지
친구라는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를 치고
삶의 여정을 바삐 걸어갈때
네가 있어 난 참 행복한 사람이란다
주는 사랑
받는 사랑
어느것이 더 값진것인지 모르지만
너는 주는 사랑
나는 받는 사랑
하지만 마음은 열곱 더
사랑한다는거 너는 모르지
우리
석양을 바라보며
느림보 걸음으로 걸어갈때
멀리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한가닥 등대불로 환히
비춰주고 있다는거 잘 알아
함께 나란히
이 세상 소풍놀이 끝날때까지
서로 응원하고 행복을 빌자
아직은 겨울이 서성이는데
화사한 홍매화를 품으며
방긋 미소지으며 봄을 맞이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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