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떠나는 기차여행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언덕위의 작으마한 역사, 분천역이 나타나는데... 아담하기도 하고 소박해보이는 정겨운 역사인것 같습니다 분천역은 1956년도 개장한 미니역사로 사람들이 거의 찾지않는 작은 역이었는데 ,협곡열차 v-트레일이 생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품역으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세번 분천역과 철암역을 왕복하는데 인터넷 예매를 실시하며 요새 인기가 좋아서 예매하기가 상당히 힘든 협곡열차 입니다 우리 일행은 여행사에 예약을 해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일요일 오후 2시출발... 운행시간은 1시간10분이라고 합니다. 분천에 도착하니 1시가 조금 안되어서 점심은 역 앞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비빕밥을 먹고 붕어빵과 군고마도 사 먹었죠 옥수수도 팔고 칡차도 팔고... 없는거빼고는 다 팔고 있네요 여유있게 분천역사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드디어 우리를 실고갈 V-트레일 협곡열차가 역내로 들어 옵니다. 열차 색깔은 아기호랑이 백호 색깔로 칠해 놓아 귀엽고 객차는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네요 예쁜 글씨로 주변 낙동강 트레일길을 시간과 거리를 표시해 놓아서 양원역,승부역,철암역등 어느곳에서 내려 걸어도 트레킹을 할수 있도록 해놓아 아름다운 비경길을 감상하면서 걸을수가 있습니다. 협곡열차에는 없는 세가지... 화장실이 없고,에어콘이 없고,히타가 없다고 하네요. 화장실은 중간중간에 정차할때 해결해야하고 난방은 이렇게 목탄 난로가 대신하고, 에어콘은 천장에 선풍기가 대신하고 있답니다. 열차의 좌석은 창밖을 잘 볼수 있게 옆으로 나란히 배치한 의자가 있고 두명씩 앉는 의자도 있어요 우리 일행 10명은 각자의 의자에 앉아서 신기한 풍경과 신기한 열차에 푹 빠져서 1시간의 추억여행을 떠납니다 굴속으로 기차가 들어갈때는 천장에는 야광불빛이 여러가지의 모양으로 형용하기 어려운 환상속의 나래를 선물해줍니다 철길옆으로는 아주 맑은 강물이 흘러가는데 낙동강의 상류라고 합니다 파란 물속에 비친 반영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오고... 금강송 소나무들이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었고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있었음에 새삼 놀라웠습니다 깊은 계곡속으로 유유히 맑은 물과 활엽수의 나뭇잎들은 다 떨어지고 없어도 황량한 늦가을의 또 다른 묘미가 되는 푸른솔로 뒤덮은 금강송들이 차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안내 방송에서는 1시간의 트레킹 코스도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트레킹을 꼭 해 보고 싶어지는 황홀한 코스입니다 손을 흔들며 걸어가는 여행객들을 향해 나도 어느새 손을 흔들고 반가움의 인사를 나눕니다 양원역은 민간이 만든 아주 작은 역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역이라고 하네요 이 곳에서 10분간의 휴식이 있었는데 남자친구들은 달려가서 동동주와 생더덕을 사서 열차에서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나는 내려서 사진을 몇장찍으니까 10분이 훌쩍 지나서 기차는 출발을 합니다. 승부역에서의 10분간 휴식은 내리지 않고 스치는 풍경들에게 마음을 담았고 어느듯 마지막역인 철암역이 가까워옵니다 기차내에 울려퍼지는 음악들이 뭉클해지도 하고 만남(노사연)이 흘러나올땐 모두 다 같이 노래를 불러 봅니다 친구들 (남자5명 여자 5명)과의 가을여행이 저물어가는 늦가을의 추억 앨범의 한페이지를 장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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