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어디서들 왔는지
때만 되면 만나지는 내 친구들아
우린 오늘 또 만났구나.
철없던 그 시절 그 친구들이
친구 딸의 결혼식에서 많은 친구들이
반가운 얼굴로 재회를 했구나
반가움에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네
너 잘 났다 나 잘 났다
뽐내던 허세는 어디로 가고
반가움에 우리는 손을 마주 잡았네.
머리에는 희끗 희끗 서리가 내리고
눈가에 살며시 잡혀진 잔 주름은
서로 못 본체 마냥 웃고만 있구나.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는 모르지만
친구라는 한 가닥 인연의 끈이
메말라 가던 황혼의 가슴에도
우정이란 꽃바구니를 살포시 내려 놓는구나.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저마다 흥겨운 몸짓에 웃음을 자아 내고
우정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 우리는 즐겁구나.
저마다 지친 영혼 쉬어 가기라도 작정한듯
소리 높혀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구나
어쩌다 눈빛이 마추시면 따사한 웃음을...
내 사랑하는 친구들아!
서로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며
우리 오늘처럼만 살수 있도록
나는 신께 빌어 보고 싶구나.
만나면 나이도 잊은체 즐겁고
이토록 행복하기만 한데
이 순간이 영원할순 없지만
시간을 잡을수만 있다면 나는 잡고 싶구나.
우리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영원이 변치않을 우정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해 달라고
이 밤 나는 간절이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