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10월 연서

해피 소이 2019. 10. 4. 18:25

 

10월 연서
 
푸르름을 잎새에 품었던
은행잎에도 어느새 노랗게
가을이 내려 앉았다
 
은행 열매는 차가운 사람들의
냉대를 모른체 알알이 영글어 간다.
 
인도위를 뒹구는
은행 열매를 밟지 않으려
발걸음은 살금살금

가을비는 오락가락
결실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아리게 한다.

그냥저냥 스쳐간
날들에게 미련이라도 주고픈
마음도 속절없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