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을바다

해피 소이 2018. 9. 11. 14:30


가을바다 성난 파도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세차게 해변을 넘실거리고 갈매기도 길을 잃은 텅 빈 해변에는 몽돌의 속삭임도 멈춘듯 말이 필요없는 침묵만 흐른다 아련한 추억은 그리움으로 달려오지만 현실의 벽은 할 말을 잃었다 가을 해변은 참,쓸쓸하고 외롭다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 다음생에는...이라고 하지만 이룰 수 없는 인생은 갈 길이 다름을 안다 몸과 마음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은 지울수도 없고 다른 삶속에 담긴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가슴에서 나오려는 참았던 그 말들 아직도 아니 영원히 할 수가 없네 눈빛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끼지만 마주할수 없는 철길과도 같음을 하늘은 알고 저 바다도 알겠지 파도소리와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바라본 바다 돌고 돌아 의미없는 추억만 쓸쓸하구나 낮선 하늘 아래 먼 발치에서 안녕을 비는 한사람이 있음을 우리 가슴으로만 안녕을 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