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메아리 없는 전화

해피 소이 2017. 5. 25. 00:53

메아리 없는 전화 

뚜르르 신호는 가는데 주인 잃은 전화는 메아리가 없다 혹시나 하는 어리섞은 마음에 "쿵"하고 무거운 돌 하나를 내려 놓는다. 그리움은 점점 커져가는데 너를 향한 집착도 이제는 내려놔야 하는데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 아득해져 온다 너무나 익숙한 전화번호를 어떻게 하면 지울수 있을까 내가 몇번이나 더 주인 잃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까 금방이라도 환한 목소리로 반겨줄것만 같은데 허무하고 쓸쓸함이 밀려온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보석처럼 반짝이던 영롱함은 언제까지나 가슴에 남아 숙명처럼 내 곁에 남겨두고 싶어 살다보면 잊힐 날 있을까 아니 잊고 싶지 않아서 항상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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