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가랑비 내리는 날

해피 소이 2016. 8. 26. 20:34

가랑비 내리는 날... 
                      
귀뚜라미 울음소리는
구슬피 울어대고
나뭇가지는 바람의 장난에
후두둑 몸을 떤다 
가을이 오려나
마음 한자락 내려 놓고
홀가분히 집을 나서면
발걸음은 가벼운데
잠시 잠깐 서늘해지는 마음
변덕스런 변화무상함은
가랑비에 슬며시 씻어버리고
또박또박 내 발자국 세며 걸어간다
소나기가 쏟아질것만 같았던 
찌뿌린 하늘에선 
찔끔 가랑비가 내리더니 
내리기 싫은 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