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국가정원 나들이
초등 친구 36명과 떠난 봄 나들이...
아침에는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순천에 도착 무렵에는 비는 그치고...
바람은 선선하고 구름이 햇살도 가려준다
친구들이랑 천천히 걸어가면서
이름 모르는 꽃들에게 감동도 받고...
잘 가꾸어진 국가정원에 푹 빠져 보고싶은데
걷기가 힘이드니 기차를 타고 둘러보잔다
선장이 많으면 배가 산에 올라간다더니
집행부의 일정을 바꾸자는 사람들...
에휴!! ~~
말들이 많다
기차를 타고 국가정원을 돌아보기로 한 것인데...
뭐 볼게 있냐며...
여수나 가서 회나 먹자는 사람들...
이 아름다운 정원을 두고 어디로 가자는 말인가?
멀리서 이른 아침부터 달려왔는데...
나이를 먹으면 감정도 무디어진다지만
멋드러진 국가정원을 보고도 무덤덤한 표정들이
못내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나만 감정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말인가?
며칠을 봐도 질릴것 같지 않은데...
결국은 기차를 타고 정원을 둘러보기로 결정을 지었다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운 풍경들에 매료된체
추억 여행은 진행형이다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습지로 향했다
남녀 8명씩 타고 이동하는 내내 구수한 이야기와
진한 농담들은 친구들이라서 다 이해할수가 있다
우리는 수십년을 함께 한 초등학교 친구들이다
누구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는 확실히는 모르지만
알만큼 다 아는 ...
친구들이지 않는가
순천만의 억새는 파랗게 물들고
바람이 불면 파도 타기를 하며 살랑살랑 넘실댄다
눈과 마음이 호강을 한 추억여행은...
앞으로 쭉~~~ 이어질테지만
언제까지나 우리 건강하게 행복하게...
해후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