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흔적

전주 한옥마을의 가을스케치

해피 소이 2015. 10. 9. 22:00

 

 

 

 

 

 

 

 

 

 

 

 

 

 

 

 

 

 

 

 

 

 

 

 

 

 

 

 

 

 

 

 

 

 

 

 

오전 6시 30분 울산을 출발해서

진안 마이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어리둥절이다

어느 명소엘 가는지....

알록달록한 아웃도어를 입은 사람들의 북적임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카페라테를 사는데도 줄을 서서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싸늘한 날씨탓에 따뜻한 커피가 추위를 달래준다.

 

고속도로에는 점점 차량들이 많아지고

전주까지는 제시간에 왔는데

시내에서 한옥마을까지 차량들이 너무나 밀려 있다

네비는 골목으로 자꾸 들어가라고 하고

비좁은 골목마다 넘쳐나는 차량들의 홍수... 

이 골목 저 골목 밀려다니다

골목에서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짜증이 난다.

전주교대에 주차를 하고 한옥마을로 걸어갔다

 

청연루를 걸어서 겨우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주차전쟁이 시작이다

그런데...

여기가 전주 한옥마을인지?

시장 바닥인지 도통 정신이 없다.

 

거리마다 사람들로 넘쳐나고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풍경이 아연실색이다

찬바람은 불어대고

먹거리 집마다 길게 줄을 선 광경에

배는 고프지만 들어갈 집이 없다

겨우 줄을 서서 들어간 한국관...

메뉴는 비빔밥 종류뿐이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복잡함에

얼른 식사를 하고 거리로 나왔다.

 

군것질도 할수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옥 구경이 아니라 사람 구경 천지가 되어 버렸다

고풍스러운 한옥이  품은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싶었는데

전통 한옥이 아니라 상업화된 한옥에 실망도 했다

.

 

낮선 구경은 하나 있었다

10대 ~ 20대들의 한복 차림이다

대여하는데 4시간에 만원이라고 한다 

 

어우동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

삿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

유행이 지난 조금 어색한 한복을 입은 사람, 등등...

울긋불긋한 한복을 입은 체 친구와 또는 연인과 손잡고

즐겁게 걸어가는 모습이 조금은 낯선 풍경이었다

날씨도 추운데 앏은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

역시 젊음은 두려운게 없나 보다

              색다른 풍경에 즐거워하고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내 가족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