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변의 휴일 풍경들
시원스럽게 뚫린 무룡터널을 지나면
정자해변이 나온다
울 집에서 20여분이면 정자해수욕장이다
해안길에는 얼마나 차량들이 많이 주차가 되어 있는지...
울산 사람, 경주 사람들은 다 나온 모양이다
경주 양남 수렵까지 아슬아슬하게 곡예 운전으로
간신히 주차 공간을 찾았다
좁은 골목길을 조금 따라 들어가면
경주 양남 수렵리 골목횟집이 나온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언제봐도 인산인해다
다행히 조금 일찍가서 자리를 잡을수 있었는데
오늘도 역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다
주변에 횟집이 많은데도
주차를 하면 모두 이 집으로 직행을 한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서빙 이모들이 몇명인지만 확인하고
금방 인원수만큼의 횟감과 함께 야채들이 나온다
무우채에 콩가루가 살짝 뿌려져 나오는데
나는 회보다도 무우채가 더 맛있다
달콤하고 상큼한 초장을 넣고 비벼서 먹으면
입맛이 돋는다
늘 무우채를 더 달라고 해서 먹는다
배가 고플때는 빨라서 좋다
고깃배를 운영해서인지 모듬회는 1인당 15,000원이다
음료수는 1,000원 소주는 3,000원 공기밥은 1,000원이다
다른 회를 주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모듬회가 나온다
대부분 모듬회를 먹는것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앉으면 바로 셋팅되는게 편하다
20여년을 다녀봤지만 늘 한결같은 메뉴와
생선의 신선도가 인기 비결이지 싶다
가격만 시대의 흐름에 맟춰 처음에는 10,000원을 하다가
몇년전에는 12,000원으로 인상하더니
요즘은 1인당 15,000원이다
멋진 인테리어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들의 무뚝뚝한 서빙도
때로는 마음에 안 들지만
변함없는 싱싱한 맛의 승부로 이 집을 찾게 된다
전에는 매운탕은 서비서로 나왔는데
이제는 2,000원이란다
돈을 지불해서 그런지...
아님 주방 이모가 교체되었는지 오늘 매운탕은
국물이 깊은 맛이 우러 나와서 맛이 있다
배가 불러서 국물만 몇숟갈 떠 먹고
두부를 조금 건져 먹었다
세사람이 가면 술은 안 먹으니까
싱싱한 회를 50,000대로 먹을수가 있다
골목횟집을 나서면
바로 앞이 바다가 보인다
커피 한잔을 뽑아서 들고 바닷가에 서면
긴 해변을 따라 철썩이는 하얀 포말의 파도는
줄기차게 밀려왔다 부서지고...
또 밀려온다
몽돌해변에는 꼬마가 날리는 까만 독수리 연이
하늘향해 두 팔을 벌리고 너울너울 날라 다닌다
배 부르고 눈까지 호강하는 날이다.
양남의 원자력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해변에는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공원 잔디밭에도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고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가 요란하다
몇군데의 정자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기에
벤치에 앉아서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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