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의 푸른 물결 (제주여행)
쇠소깍
제주의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곳중 한 곳인 쇠소깍...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도전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쇠소깍이다
쇠소깍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효돈천의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곳을 말한다.
이곳 쇠소깍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는 용천수와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란다.
매표소에서 태후(뗏목을 이어서 만든 배)를 타는 표를 살려고 했더니
"앗뿔사! ...승선을 할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
미련이 많이 남았지만 포기를 해야 했다
데크길을 따라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니...
"어머나! ... 여기가 어디야? "
뜨거운 햇살에 지친 몸과 마음이 한순간에 달아났다
짙은 에메랄드빛의 물빛이 가슴으로 달려와서 와락 안긴다.
세상의 묵은 때를 쇠소깍의 맑고 푸른 물에 살짝 담그기만 해도
금방 정화가 되어서 희열이 밀려올것만 같은 쇠소깍이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물끄러미 일행도 잊은채 상념에 잠겨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비경이...
진정한 고마움으로 눈물이 핑돈다.
푸른 소나무가 우거진 협곡에는 파란 물빛과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 편의 영화를 찍는것만 같다
태후를 타고 줄을 당기면서 상류를 향해 떠나는 배는 동경의 대상이 돼버렸다
삼삼오오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있고...
푸른 물결에 추억 하나쯤 남기려는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린다.
발아래에 펼쳐진 멋진 영화속의 한 장면에 액스트라가 되어서
좋은 사람과 노를 저으면서 세상 살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조금 서툴러서 마주 보며 한바탕 웃어도 좋을...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지.
내 눈과 마음이 힐링을 해서 얼마나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