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신장[腎臟]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다 왜...몰랐을까 미련하다 못해 참 못났다
어디가 아파서 검진을 하냐고 묻는다 "아니요 복부 초음파를 해 보고 싶어서 합니다" 했더니 복부 초음파를 하던 의사는 갸우뚱 머리를 흔들고... 똑 같은 질문을 반복을 한다 수술을 한적이 있냐고...묻는다 "아니요 단 한번도 없습니다" 대답은 쉽게 했지만... 불길한 예감이 온몸을 감싼다.
담당자의 얼굴이 조금은 심각해 보인다 괜히 조심스러워서 슬그머니 의자에 앉는다 오른쪽 신장이 안 보인다나? 그럴리가? ..." 무슨 말씀이세요? CT촬영을 해서 확실히 봐야 한단다 혈압이 상승을 한다 진정해야 하는데 떨리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CT촬영을 한다 기분 나쁜 약물이 내 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내 몸은 서서이 한없이 부풀어지고... 전신이 뜨거워진다 숨이 가빠지면서 기침이 자꾸 나온다 몸이 터져버릴것만 같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했는데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지 않던 오른쪽 신장 하나가 없단다 선천적으로 하나가 없다니? 조금은 충격적인 답변에 아연실색이 된다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지만... '들어서 병이 된다"라는 속담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약간의 어지럼증을 참으며 걸어서 집으로 오는데 당연함으로 미련을 대고 살았던 지난 날... 내 몸에게 미안해진다.
두개가 해야 할일을... 하나로 일을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단 한번도 고장이 나지 않고 이제껏 잘 견뎌준 하나의 신장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튼튼하게 나와 함께 잘 지내다가... 하늘이 부르는 날 나는 너에게 큰절을 할꺼야 그 동안 너무 수고했다고...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은 하지 않았는지... 너무 늦게 알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소중함을 잊지 않고... 소식을 하면서 부담을 주지 않을께... "미안하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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