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어버이날, 선물을 한아름 받았어요

해피 소이 2012. 5. 8. 11:54

 

 

 

예비 며느리가 오늘은 직장에 출근하느라 엊저녁에 미리 들고온

선물 보따리에...

너무나 놀래서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구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이꽃은 무엇일까요?

처음으로 들어보는 비누꽃이라고 하네요

꽃잎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나는데...

꽃잎을 따서 물로 씻으면 비누가 된다고 합니다

참, 희안한 세상입니다

아깝고 예뻐서 어떻게 쓸수가 있을지 ...

그냥, 탁자위에 모셔놓고 해바라기만 할래요 ㅎ 

 

 

 

 

 

 

몇달전에도 여자에게 좋다면서 예비 며느리에게

이 제품을 선물을 받았는데...

허걱, 또 홍삼이네요

건강 보조 식품을 잘 안 먹는데...

이왕 선물을 받았으니 잘 먹고 건강해야겠죠.

 

 

 

 

 

이 것은 또 무엇일까요? ...

식혜입니다 ㅎㅎ

페트병에 식혜를 담고 한지로 정성스럽게 포장을 해서 리본으로 곱게 묶었네요

그리고 종이봉투에 예쁘게 넣었어요

식혜의 맛은 끝내줍니다

우리 사위의 말을 빌리면(식혜가 달아질려는 찰라에 잡았다네요) ㅎㅎ

달지도 않고 또 계피향까지 첨부를 해서

달콤하면서 계피향이 은근히 입안에서 멤도는 식혜입니다

색깔도 탁하지도 않고 맑은색으로 아주 잘 만들었어요.

 

 

 

 

 

 

 

 

이런 약과를 보셨나요?

한번도 만들어 보지도 않은 사람이...

인터넷으로 서핑해서 찾아낸 요리 레시피를 보면서 만들었다는데

4시간을 정성을 기우려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먹을수가 있을까요 ㅎㅎ

여러가지 재료들로 밥을 지어서 고명으로 대추를 돌려 깍기를 해서

돌돌 말아서 꽃을 만들고 해바라기 씨앗으로 잎을 만들어서 얹었어요

예쁜 꽃송이가 탄생을 했어요

너무 예뻐서 감히 먹기가 미안하네요.

 

하나하나 예쁘게 포장을 해서 종이 상자에 한지를 깔고 그 위에 곱게 담았네요

처음에는 상자 가득 담겨 있었는데...

약과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딸과 사위도 합세해서 꺼내 먹다보니

절반으로 남았어요 ㅎ

 

 

 

 

 

 

손글씨로 예쁘게 편지를 적었어요

봉투에 붙은 작은 꽃송이는 천을 잘라서

직접 손으로 모양을 만들고 구슬을 붙였다네요

그리고 실로 꿰메서 편지를 봉했어요

키쓰로 봉한 편지라는 노래는 들어봤어도

실로 꿰맨 편지는 처음 봅니다

가위로 살짝 잘라서 편지를 열어보니 카네이션 꽃밭이 활짝 열리네요

이런 편지지도 있었군요 ㅎ

센스 만점인 예비 며느리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예쁜 마음이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눈물이 핑돌아서...한동안 말문이 막혀오네요

 내 아들을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이 어미에게도 전해져옵니다

참으로 심성이 곱고 음식 솜씨가 좋은 요즘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딸래미에게는 토요일날 미리 식사 대접을 받고

함께 통도사도 다녀 왔는데 엊저녁에 돈봉투를 가지고 왔네요

두둑하게 현금을 넣었는데 이번달에는 양가 부모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 돈봉투까지 챙겼으니 허리가 휘어질것 같아요

돈봉투를 안 받으면 내가 섭섭하고 ㅋ

받을려니 약간 미안하고...두 눈 질끔 감고 받았어요 ㅋ

맞벌이 부부니까 받아도 괜찮겠죠 뭐...

 

 

 


 

 

일찍 퇴근을 한 사위가 카네이션꽃 화분을 들고 왔어요

카네이션 꽃을 절대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말을 안 듣는 이유는 뭘까요? ㅎ

아직 꽃을 가슴에 달고 싶은 나이도 아니고?

할머니 같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거든요

사위의 센스도 인정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화분으로 사왔나봐요

싱싱하고 소담스럽게 핀 카네이션을 잘 키워서

내년에도 꽃을 활짝 피워서 사위에게 자랑을 할 겁니다.

 

인연이란 어디서 오는건지...

내가 복을 지은것도 없는데 착하고 성실하고 잘 생긴 우리 사위...

우리랑 인연으로 맺어져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10년이란 긴 시간을 첫사랑으로 만나서 결혼으로 골인을 하고

우리딸을 공주 모시듯이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든든하고 대견한지...

지금처럼 변치말고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기를 기원합니다

 

예비 며느리...

사랑이 철철 넘치는 그 마음에 늘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착하고 예쁜 00아! ...

"고맙고...미안하고... 사랑한다"

어떤 인연으로 우리곁으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 인연 소중한 인연으로 내 가슴에 담을께요

우리 아들이랑 오손도손 손 잡고 걸어갈 날에 환한 햇살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살고 있어요

아무 염려마시고 저승에서라도 두분 행복하세요

두분께서 비록 제 곁에 안계시지만

오늘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어버이날입니다 

 

두 분께 카네이션 꽃을 올립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던 그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부모님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