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강천사

해피 소이 2011. 6. 18. 21:18

 

 

 

 

 

내일이면 초등학교 동창들과 추억여행을 떠난다

일년에 한번씩 떠나는 공식 행사다

 

 

미리 인터넷으로 여행을 해 보고 떠나야겠다

순창 강천사는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다고들 한다

단풍의 오묘한 색감도 눈을 즐겁게 하겠지만

푸르름으로 단장한 산사도 내 마음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내 기대에 져 버리지 않을 강천사다

 

 

죽녹원의 대나무 숲길도 걸어 보고 싶고

메타쉐콰이아의 길도 걸어 보고 싶다

실컷 대나무 향기에 취하고 대나무를 가로 지르는

바람 소리도 듣고 싶다

내가 가고 싶은 곳...강천사와 죽녹원이다

 

 

한가지 걱정은...

음주가무가 난무하는 관광버스다

귀가 아플 정도의  음악 소리는 차라리 애교다

부어라...마셔라...온 몸이 이리저리 부딪치는데도

위험천만의 관광버스 춤은 끝이 나지를 않는다 ㅎㅎ

나는 술을 안 먹어서 앞 자석에 앉아 가지만

술이 취하면 같이 놀자고 잡아 이끄는데는 거절하기가 참 어렵다

내 취향과 전혀 다르지만 ...그래도 친구니까 이해를 해야만 한다

 

 

술에 취하고 친구에 취한 친구들을 보면...

무엇이 그들을 즐겁게 하는지 알 것도 같다

친구...친구니까...

실수를 해도 다 이해해 주는 우리는 초등학교 친구니까...

버스 통로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그들을 찬찬이 살펴보면

오직 즐거움으로 똘똘 뭉쳐서 웃고 있다  

고달픈 삶을 다 내려 놓은 친구들과 하루를 함께 해서 행복하고

찐한 농담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받아 주는 우리는 친구...

함께 활짝 웃을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겠지

 

 

이른 새벽에 떠날 준비는 끝났다

카메라 베터리도 충전이 끝났고 mp3 베터리도 충분하게 챙겼다

바람막이 점퍼만 챙겨 가방에 넣기만 하면 된다

 

 

"자 떠나자 강천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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