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해는 서산에 지는데

해피 소이 2011. 5. 19. 09:59


산다는건 인내를 길러야 하는 연습 과정인것 같다 우리들은 살아 가면서 할 말을 다 하고 산다면 과연 내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고 싶은 말은 모래알 같이 많아도 다 할수가 없다 듣고도 못 들은체...봐도 못 본체 하고 살아 가는데... 꼭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이 분명히 있다 내가 던진 말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번쯤은 생각을 해야 한다 함부로 밷은 말에도 발이 있고 눈이 있어서 천리길도 한걸음에 달려서 본인에게 전달이 되곤 한다 화가 난다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모든 사람들을 내 잣대로 저울질을 하고 재판을 한다 상대방은 전혀 의식도 못 하고 있는데 뒷 담화를 해야만 하는지... 본인의 인격은 과연 원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자기 착각에 빠져서 허우적대며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상대방을 자기 잣대로 함부로 평가를 해서는 안된다 나도 상대방이 평가를 하고 있을수가 있다 단지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다 그 사람에게도 인격은 있다 내 판단이 올바른 판단인지는 자기만의 기준이다 내 기준이 정답이라고 어느 사전에도 없다 객관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이해일 뿐이다 다정(多情)도 병이라고 하던가 아낌없이 정을 퍼 주다가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단절을 해야만 하는지... 주변에 있던 몇 안되는 지인들을 떠나 보내고 있다 이해에는 분명 유효기간이 있다 무한정 이해를 하기엔 우리들은 이미 지쳐가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반비례로 이해력은 넓어져야 하는데 점점 좁아져 가는 사람이다 모를건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다 안다고 자부했던 그 옛날이 물거품이 되어서 하늘가로 흩어져 가고 산산조각이 난 추억도 길을 잃어 가고 있다 수많은 낮과 밤 속에 입 안에 멤도는 이름 하나... 그 이름을 상상만 해도 행복으로 다가 왔는데 그 이름 하나가 아프게 한다 바람이 휭하니 마음을 헤집고 지나간다 애써 그리움 다 밀어내 버리면 기다림도 언젠가는 소멸(消滅)이 되겠지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으로 키워온 우정에 생채기를 내더니 단절만이 최선인지... 침묵만이 우리를 대신하는지... 미움도 사랑이라 했거늘... "미운 사랑아! " ... 그 마음속에 콕 박혀 있는 미운 틀을 거두어 들이고 환한 웃음을 보여다오 얼굴 가득 미움을 담고 마음 가득 미움을 담고 산다면 작은 그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 그 마음을 다 열어 버리고 꽁꽁 숨어 있는 미움을 털어 버리면 숨을 쉬고 살아 가기가 훨씬 쉬울거야 누가 지면 어떻고...누가 이기면 어떠랴 "지는게 이긴다"라는 말도 있다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한결 마음이 따뜻해질거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비움의 미학을 실천해보렴 흘러간 물을 다시 담을수는 없다 한번 밷은 말도 도로 담을수는 없다 하지만 ... 흘러 가는 물에 구업( 口業)을 씻는 연습을 하다 보면 더럽혀진 시냇물도 서서이 정화가 되듯이 인간사도 순탄해진단다 물의 위력은 모서리가 날카로운 돌도 많은 시간이 흐르다 보면 둥근 모서리로 만들어 준단다 모나지 않고 둥굴게 살아 가면서 행복해지자 우리 인생이 낙조인것을... 시시비비 (是是非非)를 가리지 말고 툭 털어 버리고 천천이 걸어 나오렴 시간은 무한정 기다려 주지 않고 우리네 인생도 서산에 해가 질려고 하는데 혼자만의 아집을 버리고 마음도 비우고 두 팔 벌려 반겨 줄테니 우리들에게 돌아 올 수는 없겠니 바다는 낙조로 붉게 물이 들어가고 있고 그리움으로 물든 가슴도 하얗게 물이 들어 간다 낙조의 붉은 노을속에 서로 등 기대고 서서 먼 수평선에는 그리움의 배 한척을 띄우고 그 배 안에는 사랑 노래와 우리들의 영혼을 태우고 파도가 춤을 추면 같이 춤을 추고... 갈매기가 노래를 하면... 우리도 질세라 노래를 부르자 손에는 따스한 커피 한잔을 들고 한모금을 마시고 하늘 한번 쳐다 보고 두 모금을 마시고 바다를 바라보자 바다는 다 내려 놓아도 아무 말없이 받아줄거야 유유자적(悠悠自適) 백사장을 거닐면서 세상사 한탄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 보자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가 썩는줄을 모른다는 속담도 있지만... 도끼 자루는 아니더라도 그냥저냥 한세상 살아가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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