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초연이 무색하다

해피 소이 2011. 1. 14. 09:28

 

 

 

 

고작 전화 한 통에 초연하자고...

스스로 다짐해 놓고...

이렇게 우울한건 무얼까

2차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조금은 당혹감을 느낀다

 

내 마음속에는 삶의 그 어떤 미련이 있었는지...

한줌의 아쉬움은 없다고...

늘 입버릇처럼 되뇌이더니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아닐거라고...

무시를 하다가도 혹시나하는 마음이 든다

그냥 받아드릴거라고 다짐은 하건만...

아직 그 어떤 결과도 안 나왔는데

속단은 금물이겠지

 

오늘은 주변 정리를 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하여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고...

인연들도 때가 되면 다 잊을것이다

인간사 다 부질이 없는것이다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면 되는건데...

무에 그리 서럽다고 울어댈까

살 만큼 살았고...

더 살아서 부담주는 그런 삶은 원하지도 않았다

 

내 자리가 없어진다하여도 서러워하지 말자...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부족하다면 부족하겠지만 마음먹기 나름인데

미련이 나를 붙잡을것 같지는 않다

 

이 세상의 소풍놀이는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서 코피도 흘려봤고

알토랑 같은 자식 사랑도 실컷 해봤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할 일은 다 한것 같고

어떠한 시련도 견딜수 있을것 같다

 

어느날...

홀연히 떠난다해도...

미련이 나를 붙잡지는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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