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꽃비처럼 떨어진 여인

해피 소이 2007. 5. 4. 17:33
        꽃비처럼 떨어진 여인... 요란한 싸이렌 소리에 놀라서 얼른 아파트 복도로 나가 봤다 경찰들이 웅성거리고 모두들 아파트 위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15층에서 아래로 보다가 나도 몰래 아파트위를 쳐다 봤다 내가 쳐다본 아파트위에는 하늘만이 보이는데... 대여섯명의 경찰관들을 주시하다가 화단위에 내 시선이 고정이 되고 말았다 싱그러운 잎새들이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그 푸르름밑에는..."아! 고귀한 한 생명이 누워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그 곳에는 여지인듯한 사람이 누워 있었다 자는듯이 누워 있는 사람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119구급대가 철수를 해 버린다 나는 순간 숨진것임을 알고 무척 놀라웠다 조금 있으니 경찰들이 하얀천으로 주검을 가리고 들것에 실어서 차로 이동을 한다 무슨 아픔이 있었길래... 고달픈 인생사가 얼마나 괴로웠으면... 30대쯤으로 보이는 그 여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고요히 생을 그렇게 마감을 했다 주변을 수색을 하더니 14층 복도에서 큰 화분위에 올라가서 투신을 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이 아니고 가까운 주택에 사는 30대의 아가씨라고 한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ㅠㅠ 마음이 아파서...눈물이 흘러 내린다 나도 몰래 지장보살을 되뇌이며 부디 고통없는 곳으로 가시라고 빌어본다 "가신 님이시여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 "님이시여! 부디부디 좋은곳에 가시어 이승에서 못 다 이룬 꿈 이루시고 남은 가족들 마음 추스리게 도와주소서! 멀고도 먼 미지의 길에서 울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이승에서의 인연일랑 다 잊으시고 편히 고운 걸음으로 떠나시옵소서! 마음은 많이 아프게지만... 이승에서의 아픔은 다 잊으시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서 아픔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소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마지막 떠나는 당신의 안녕을 빕니다! 5월의 이 화창한 날에... 울면서 떠났을 당신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다시는 울지 마세요! 행복만이 당신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