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물

 

 

 

 가을 선물...

 

 

가을이 우리들에게 선물을 한다

주저하는 내 손 부끄럽게...

빨간 단풍 노란단풍 색동옷으로

살며시 변신을 하고 나를 반긴다

 

주어진 삶이기에 마다하지 않고

온갖 풍상을 온 몸으로 버티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고서

당당하게 웃음으로 우리들을 반긴다

 

 가을은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모른다

그 웃음속의 서러움 나는 모른다

아름다운 모습 지키려 얼마나 고달팠을까

누구를 위해 그 한여름

누구를 위해서 새차게 때리는 빗줄기 참아 냈을까

 

누구를 위해 아픔을 견디며

한 몸 지켜 냈을까

이제 일생을 환하게 웃으며

그래도 잘 살아 왔다고

저마다 뽐내며 고개 숙이며

흐믓한 미소 짖고 있다

 

고운 자태로 먼길 떠날 준비로

마지막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 후일을 위해서...

고운 뒤태를 남기고...

미래를 약속이라도 하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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