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비어져 가고 있고 가슴은 여려져만 가는데 무엇이든 다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다니... 단어가 생각이 나지를 않아서 답답할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꼭 집어서 말을 안 해도 알아서 좀 처리해 주면 좋으련만 일일이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주저하는 엄마의 마음을 어찌 알까 잘 돌아 가는 문장력으로 몇자의 인사글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 꼭 꼬집어서 말을 해야 알아 듣다니...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엄마의 능력을 믿는건지... 아님 귀찮은건지... 동창회 야유회 초대장이라서 멋지게 만들어 보내고 싶은 지금의 내 나이만큼 먹었을때 자신감 상실을 알테지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란 시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엄마는 원드우먼으로 살았지만 이빨 빠진 호랑이의 초라한 마음을 엄마는 해결사가 되어서 자기 자존심은 다 버리고 자식일이라면 자기 목숨까지도 자식과 바꿀수 있다면 기꺼이 행할수 있는게 엄마였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조건없이 주는 사랑과 조건없이 받는 사랑의 차이다 받는것에 익숙해진다면 주는 사랑의 마음을 가끔은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다 초보 엄마일때는 애지중지 불면 날아 갈세라 키우고 학부모가 되어서는 뒤처지고 삐뚤어질까봐 조바심으로 살아 간다 성인이 되면서 자기의 갈 길을 잘 찾아 가기를 기원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좋은 가정을 이끌어 가는게 부모의 소망이다 앞으로 더 큰 산이 내 앞을 가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제 갈길 잘 찾아 가 줬으면 하는게 소원이다 자식들이 또 부모가 되어서 나와 같이
오늘의 서운한 마음으로 글을 쓸 날도 있겠지 혼자 상처 받고 혼자 상처 치료하고 그러다 잊어 버린다 쉽게 치료도 되지만 악성 상처도 몇개씩 남기고 살아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