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당신을 환영합니다

해피 소이 2008. 10. 7. 16:58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하루는 잡다한 잡념은 다 버리고 온정성을 다하여 그대가 드실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당신이 많이 좋아하는 잡채는 제사상에 올릴수는 없지만 나,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찬바람이 휘몰아 치는데 그 바람 잠재우고 음식을 준비를 합니다 내가 대접할수 있는 유일한 만찬인데.. 내 마음 내 미소 담아서... 당신께 고이 올립니다 당신 떠날때... 고등학생이던 00이는 예쁜 숙녀가 되었고 대학교에 다니던 00이는... 어엿한 청년이 되었답니다 나는? ... 염색을 하지 않으면 호호할머니가 되었고 당신이 처음으로 해 준 염색이 끝으로... 매달 염색을 해야 하는 아낙이 되었답니다 흔적이 없어도 산 사람은 또 이렇게... 살아 가나 봅니다 그리움으로 가슴을 가득 채우고 터질것 같은 그리움은... 터지지도 않고 그럭저럭 살아 갑니다 당신 떠나고... 텅 빈 마음으로 살아 가지만... 가끔은 말랐는줄 알았던 눈물이란 놈은... 나를 찾아와 회한에 빠지게도 합니다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아들 딸 절 받으시는 기분이 좋은가요? 제사상을 이리저리 살펴봐도 당신은 보이지 않고 덩그라니 붙은 당신의 이름이 아닌... 지방이라는 낮선 글자뿐인데...

    우리는 볼수가 없지만... 당신 눈에는 보이나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 세상에 와서 연을 맺었던 인연들과 행복한 사랑을 나누고... 아들 딸 실컷 보시고... 안녕히 돌아가세요!! 가는 길 밟히지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세요! 우리를 찾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