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한 마음 鮮血로 피어
詩人 徐 正泰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저 소리 없이
그리움이 심장을
터져 흐르는 선혈이 되어서요.
차가운 바람만 곁을
지나갈 뿐 임의 체온은
느낄 수 없어 이 자리에
우두거니서서 기다립니다.
어제 밤 밤새 내렸던
눈보라 속에서도
이 자리에서서
당신을 그리고 또 그리워 했습니다.
얼마나 사무쳐 터져 나온
그리움 이였으면 이렇게
붉게 터져 나온 鮮血로
불게 피어 오른
동백꽃이 되었는지
아시나요. 임이시여
이승에서 맺지 못한 情 때문에
울어야 하고
심장에서 흘러 나온
鮮血로 피어 이 꽃으로 드러낸 마음
寒波 속에서 피어 오른 꽃
내 심장에서 타오르는
당신에 대한 불꽃처럼 피어올라
鮮血로 피어 나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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