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여정

고즈넉한 겨울산사

해피 소이 2005. 1. 28. 22:44

 

                                                                      석남사...

 

 

  고즈넉한 겨울산사

 

 

고즈넉한 산사를 나는 찾았다

바스락대는 낙엽 소리 즐기며

내 발자욱 소리 들으며 걷고 있네.

 

코 끝을 스치는 싸늘한 바람이

내 심장을 녹여 주는구나

홀로 적막한 산사에 내 발자국 새긴다.

 

부처님전에 인사부터 드리고

극락전에 마음 쓸어 안고

부디 안녕하시라고 극락왕생 빌어본다.

 

뒷뜰의 층층계단  부도탑에 오르며

먼저 공손이 절을 하고 탑돌이를 했다.

 

한번 돌고 우리 언니 안녕을 소원하고

두번 돌고 내 가족과 친척 친구들의

무사함과 안녕을 빌고

세번 돌고 님의 안녕을 빌었다.

 

이렇게 편할수가 있으랴

무엇 때문에 여태 오지 못했을까.

 

겨울의 한 가운데서도 길손을 맞아 주는

산사의 고요함에 나는 포근해진다.

 

얼음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 영혼을 다 비우고

나는 세상으로 돌아가리라

맑은 영혼으로 바꾸고서 돌아 가리라.

 

한동안 내 영혼은 맑으리라

한 동안은 잘 견뎌 나가겠지

한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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